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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이하늬의 지극히 실망스런 언행들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라디오스타' 이하늬의 지극히 실망스런 언행들

빛무리~ 2015. 12. 2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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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탤런트 이하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문득 호감을 갖게 된 프로그램은 '사남일녀'였다. 화려한 외모의 새침한 느낌과 달리 털털하고 따뜻하게 시골 어르신들을 잘 섬기는 그녀의 밝은 모습이 퍽이나 보기 좋았다. 하지만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보여준 이하늬의 모습은 나의 호감을 순식간에 비호감으로 바꿔 놓고 말았다. 특히 '라디오스타'에서 이국주와 친하답시고 거침없이 내뱉는 이하늬의 말과 행동들은 큰 실망과 더불어 약간의 분노까지 치밀게 했다. 



원래 '냉장고를 부탁해'는 냉장고 속에서 골칫덩이가 되어가고 있는 처치곤란 식재료들을 최고의 셰프들에게 부탁해서 훌륭한 음식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냉부' 출연을 위해 의도적으로 냉장고를 완벽히 정리하고 최상급의 식재료들을 구입까지 해놓는다는 것은 프로그램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행위라고 봐야 한다. 물론 이하늬 외에도 그런 게스트들이 있었다. 이선균처럼 솔직히 털어놓은 경우도 있었고, 말은 안했지만 대충 눈치로 '최근 정비된 냉장고'임을 짐작할 수 있는 경우는 아주 많았다. 


그런데도 이하늬의 태도가 유독 거슬렸던 이유는 마치 시험치는 셰프들을 상대로 감독관이라도 된 것처럼 오만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선균은 '냉부' 출연을 위해 일부러 냉장고를 싹 갈아엎어 정리한 아내의 범행(?)을 고백하며 매우 쑥스러워했는데, 이하늬는 전혀 쑥스러운 기색 없이 오히려 당당했다. "최고의 재료를 드리면, 그만큼 최고의 요리를 해주실 것 같아서 진짜 많이 기대하고 왔어요!" 그러자 MC 김성주가 말했다. "다른 때는 셰프님들이 요리 대결 후에 재료 탓을 하시는 경우도 좀 있었는데 오늘은 핑계가 전혀 안 통하겠군요!" 



그리고 셰프들의 요리를 시식한 후 이하늬는 다른 게스트들과는 확연히 차이난다고 할 만큼 냉정한 평가를 했다. 물론 냉정한 평가가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아예 작정하고 셰프들의 실력을 테스트(?)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기 때문에 그 평가하는 자세조차도 솔직함보다는 오만함으로 다가왔다.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온 살아 움직이는 활전복이며, 현재 이탈리아에서 제철을 맞이했다는 최고급 화이트 트러플까지 일부러 준비해놓고 잔뜩 으스대며 "어디 솜씨 한 번 부려 봐!" 하고 명령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태도에 비하면 '냉부'에서의 전초전은 그야말로 약과였다. 이하늬는 함께 출연한 개그우먼 이국주에 대한 호감과 친밀감을 끝없이 표현했는데, 보면 볼수록 눈살 찌푸려지는 가식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자기가 이국주를 정말 좋아하고 만나기 전부터 팬이었노라고 이하늬는 주장했지만, 정작 김신영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국주의 것으로 착각할 만큼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무슨 팬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의 목소리도 못 알아듣고, 더욱이 무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조차 모른단 말인가? 



게다가 공적인 자리에서 몇 번 보았을 뿐 사적으로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하니, 그 역시 별로 친하지 않다는 증거에 해당한다. 물론 친하지 않고 상대에 관해 아는 것이 없어도 괜히 호들갑스럽게 친한 척을 할 수는 있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경우는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별로 탓할 일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이국주의 옆에 꼭 붙어 앉아서 집요한 말과 행동으로 끝없이 이국주의 뚱뚱한 체격을 부각시키는 행동을 한 것은 이하늬의 인격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었다. 과연 의도적인 게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하늬는 이국주의 살집 많은 팔뚝을 계속 두 손으로 주물럭거리며 느낌이 너무 좋다고 연발했다. 심지어 "남자들이 한 번 만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거예요!" 라는 발언까지 했다. 그건 누가 봐도 놀리는 것이며 조롱하는 언사에 지나지 않았다. 오죽하면 이국주가 불편한 기색으로 팔을 떼어내며 "이 언니가 은근히 멕이는 스타일" 이라고 말했겠는가? 그 독하다는 '라스' MC들조차 이하늬의 태도에는 할 말을 잃은 표정들이었다. 점입가경 이하늬는 "요즘 이 친구가 6kg나 빠졌어요!' 하면서 이국주를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옆에 있던 서장훈이 보다 못해 "그런 얘기를 네가 하지 마!" 라고 이하늬를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통통한 볼살을 가리기 위해서 앞으로 늘어뜨린 이국주의 머리카락을 이하늬는 옆에서 자꾸만 뒤쪽으로 쓸어넘겼다. MC 윤종신이 그 행동을 지적하자 이하늬는 "요즘 이 친구가 턱선이 살아나기 시작했거든요!" 라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친한 척 하면서 사람을 조롱하는 나쁜 습관이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국주를 좋아한 것은 나름 진심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옆에 있으면 자신의 미모와 날씬함이 더욱 돋보일테니까 말이다. 



이하늬의 언행이 얼마나 부적절했는지를 증명하기 위해서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부자 친구와 가난한 친구가 동창 모임에서 만났다. 부자 친구는 일부러 가난한 친구 옆에 딱 붙어 앉아서 계속 친한 척을 한다. 자신의 명품 양복과 명품 시계를 보란듯이 번쩍이며, 가난한 친구의 평범하고 낡은 옷차림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캬~ 이 친구 옷 입는 센스가 정말 끝내주는군! 어디서 이런 고급스런 디자인을 찾아냈어? 여자들이 자네의 패션을 보면 모두 한 눈에 반해서 헤어나오지 못할 거야!" 어떤가? 가난한 친구의 귀에 칭찬으로 들리겠는가? 


부자 친구는 계속 말한다. "이 친구가 말야. 최근에 주식 투자로 자그마치 백만원이나 벌었어. 정말 대단하지 않아? 진짜 부럽네 부러워. 이제 곧 부자 되겠어. 당장 회사 때려치고 자네 사업 시작해. 능력 있으니까 금방 잘 될 거야. 한 방에 백만원 벌기가 어디 쉬운가!" 그래 놓고는 삼백만원 나온 동창회 술값을 흔쾌히 자기 카드로 계산하고 사람 좋게 웃으며 퇴장한다. 어떤가? 가난한 친구 입장에서 칭찬을 실컷 들었으니 기분 째질 것 같은가? 이하늬가 이국주에게 한 말과 행동이 바로 저런 것이었다. 



이하늬는 평소 성격이 좋고 선행도 자주 한다고 들었는데, 만약 '라스'에서 보여준 언행이 자발적인 것이라면 이전의 선행들조차도 모두 가식으로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타인의 입장을 그토록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결코 진심어린 선행을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국주의 곁에서 자신이 빛나 보이기를 바랐던 만큼, 선행을 통해서도 남의 눈에 자신이 빛나 보이기를 바랐을지 모른다. 그런데 만약 자발적인 언행이 아니라 '라스' 작가의 대본에 의한 설정이었다면, 이하늬로서는 이보다 더 억울한 일이 없을 것이다. 무너진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진실이 그렇다면 속히 밝히는 편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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