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2014 우수블로그
TISTORY 2012 우수블로그
TISTORY 2011 우수블로그
TISTORY 2010 우수블로그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슈퍼맨' 송일국의 애틋한 다짐, 자신을 지켜야 할 이유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슈퍼맨' 송일국의 애틋한 다짐, 자신을 지켜야 할 이유

빛무리~ 2014. 12. 15. 07:00
반응형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 중 송일국의 눈 건강이 예상외로 심각한 상태임이 드러났다. 1년 전 녹내장 초기 진단을 받았으나 일상 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 보니 크게 신경쓰지 않고 지내왔는데, 그 동안 병이 진행되어 이미 시신경의 80% 가량은 손상된 상태였다. 하지만 더 이상 늦기 전에 집중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은 신비한 천운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안과에 들른 이유는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눈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서였는데, 정작 아빠의 눈이 얼마나 나빠져 있는지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시신경이 20% 정도만 제 역할을 다하고 있어도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건강의 위협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매우 가까이 닥쳐와 있을 수도 있음을 새삼스레 절감했다. 생각해 보면 한 치 앞의 운명조차 알 수 없는 인생이란 그 자체로서 얼마나 불안하고 아찔한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자신을 지켜 나가야 할 이유가 있다.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마다, 힘껏 포옹하는 순간마다 가슴 깊이 행복감을 전해주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때문이다. 


"약물 치료를 안하면 5년~10년 사이에 실명하겠지만, 치료를 하면 30년 이상은 버틸 수 있다"고 의사는 말했다. 현재 의술로 30년을 보장할 수 있다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의학은 더욱 발전할테니, 송일국은 아마도 천수를 다할 때까지 시력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뜻밖의 충격적인 검사 결과를 들어서인지, 한참 동안이나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는 기색이었다. "제가 시력을 잃으면 아이들은 어떡해요? 저 환갑 때쯤에나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는데..." 



의사와의 면담을 마치고 나오며 송일국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깊은 한숨을 쉬었다. 마침 둘째 민국이가 아장아장 아빠 앞으로 다가왔다. 민국이를 번쩍 안아올려 뺨에 입맞추고 얼굴을 맞대는 송일국의 모습이 유난히 애틋했다. 어린 민국이는 자신을 꼭 끌어안은 아빠의 가슴 속에서 전해오는 간절한 목소리를 듣고 있었을까? "너를 위해서 아빠는 자신을 꼭 지킬 거야. 그러니까 너도 꼭 아빠를 지켜 줘야 해..." 건장한 아빠가 어린 아들의 작은 몸뚱이에 의지하고 있는 듯한 그 모습은 왠지 눈물겹기도 했다. 


"괜찮으세요?" 묻는 제작진의 인터뷰에 한참이나 침묵하던 송일국은 한 마디 조용한 다짐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건강해야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타인을 사랑하면 자기 자신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무너질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을 하면 그렇게 강해지고 부드러워지고 아름다워진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뿐만 아니라, 진실한 사랑은 모두 그러하다. 지금 당신의 곁에는 꼭 자신을 지켜야 할 이유가 되어주는 누군가가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무조건 행복한 사람이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