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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탈세 논란, 정면 돌파해도 이미지 추락 피할 수 없는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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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탈세 논란, 정면 돌파해도 이미지 추락 피할 수 없는 이유

빛무리~ 2014. 8.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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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송혜교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5억 5700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본인과 소속사도 인정하고 사과했다. 비록 세무사의 잘못이었을 뿐 본인은 절대 알지 못했던 일이지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하여 사과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모든 책임을 세무사와 회계법인에게 떠넘기는 송혜교 측의 태도는 도통 믿음이 가질 않는다. 세금을 납부해야 할 사람이 송혜교인데, 세금 탈루로 인한 금전적 이익은 세무사에게 돌아가는 것일까? 그럴 리는 없다. 의뢰인이 세금을 적게 내든 많이 내든 상관없이 세무사는 수수료만 받으면 된다. 탈세로 인해 이익을 보는 자가 있다면 송혜교와 그 소속사일 뿐이다.

 

 

무려 25억에 달하는 엄청난 거액의 세금 탈루를 '실수'라고 주장한다면 그 역시 말이 안 된다. 톱스타의 세무를 맡았을 정도면 매우 실력있는 회계법인일텐데, 몽땅 돌머리가 아니고서야 어찌 그럴 수 있을까? 실수가 아니라면 '고의'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세무사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25억 탈세라는 범죄를 저질렀을까? 세무사와 회계법인 측에서 송혜교와 소속사 모르게 탈세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거니와, 할 수 있다 해도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무엇보다 송혜교는 2009년 납세자의 날에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모범납세자에게는 세무조사 유예 등의 우대 혜택이 주어지는데, 바로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은 그 해부터 3년 동안 수십 억의 세금 탈루가 진행되었으니, 그 우대 혜택을 악용했다는 오해(?)는 또 어떻게 불식시킬 수 있을까? 소속사의 힘 때문인지, 그 동안 송혜교의 이미지가 워낙 좋았던 탓인지,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서는 의외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이것은 결코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송혜교 측은 세무사의 잘못으로 탈루된 세금 전액과 지연 납세에 따른 가산세 등 약 31억 원을 2012년 10월 15일자로 전액 납부했으며, 세무조사 직후 담당 세무사를 해임하였다고 밝혔지만, 결코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세금 탈루라는 범죄가 분명히 발생했는데, 발각되어 국세청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후에 탈루했던 세금을 모두 냈다는 이유만으로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는 것이냐? 검찰 조사를 실시해서 여죄가 없는지를 꼼꼼히 밝혀내고, 탈세의 진정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확실히 밝혀내어 마땅한 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나 역시 그 주장이 백 번 옳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기에 굳이 피곤하게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으려 한다.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송혜교... 2013년 노희경 극본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브라운관에 컴백하며 한껏 물오른 미모와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송혜교... 지난 몇 년간 해외 한국 관련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문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송혜교... 하지만 그녀는 숨겨졌던 세금 탈루 사실이 들통남으로써 천사같던 이미지가 삽시간에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그녀를 좋아했던 만큼 배신감에 휩싸인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다. 하지만 송혜교는 21일로 예정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것이며, 다음 주로 내정된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숙'이 아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하긴 지금으로서는 자숙을 하고 싶어도 시기가 매우 적절치 못하다. 왜냐하면 벌써 촬영을 마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어서, 송혜교가 자숙을 한답시고 집안에 틀어박히게 되면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배우 강동원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 모두 극심한 피해를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벌써 '두근두근 내 인생'은 개봉 전부터 엄청난 타격을 받고 말았지만, 그래도 자숙보다는 정면 돌파가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다고 의혹과 분노가 다 풀릴 수는 없겠지만, 도도한 체 입을 꼭 다물고 있는 것보다는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를 거듭하며 최선을 다해 잘못을 만회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 대중의 차가운 마음이 조금은 녹아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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